*자기를 성숙시키는 성도
오늘을 살기
월 스트리트 저널에 "직장과 가정"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는 수 셸렌바거는 현대인들의 오류를 이렇게 지적한 바 있다. 곧 "자신과 가족들이 언젠가는 편안하고 멋진 삶을 살 것“이라는 꿈을 마음의 피난처로 삼는 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단지 ‘미래만을 위해’ 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그녀는 이것을 "내일이라는 함정"이라고 불렀다. 즉 사람들은 실제로는 일이나 다른 것에 파묻혀 살면서, 내일이라는 신기루와 같은 것을 좇아간다는 것이다.
어느새 아이들은 자라버리고 배우자는 늙어버린다. 사람들은 가정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결코 오지도 않을 가상적인 내일을 위해 오늘이라는 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하는 자매가 있다. 직장 생활까지 겹쳐서 피곤에 허덕이며 거의 매일을 짜증과 함께 산다고 했다. 자아 성취의 꿈은 다 포기했다고도 했다.
나는 그녀에게 지금의 이 시간은 그대로 아름답고 귀한 시간이라고 알려주었다. 특별한 내일을 기대하고, 그리고 멀리 있는 사람을 생각하기보다 주위에 있는 사람과 지금을 행복하게, 의미 있게 보내는 것, 그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말도.
누구나 지나고 보면 아이들이 다 자라 뿔뿔이 제 길을 가고 나면, 그 때의 날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알게되는 것이다.
제자반에 아이를 데리고 오며 늘 힘에 부쳐하던 자매가 하루는 혼자 왔다. 아이가 뜻밖에도 동네 어린이방에 가서 잘 어울리더라는 것. 그러면서 하는 말. ‘그런데...웬지 서운하더라구요. 애가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가는 것이..’.
그렇다. 아이가 힘들어도 내 품안에 있는 그때가 소중하다. 지금이 가장 위대한 시간이다.
신앙생활도 그러하다. 교회 생활도 똑 같다.
해외에서 유학생 중심의 한인교회를 섬기며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그것이었다.
‘학위 과정 마치면 돌아갈 터인데, 그 때 교회 생활 잘하지...’. ‘내 본 교회는 서울에 있는데 외국 주재원으로 까지 나와서 교회에 매일 필요가 뭐 있어...’등.
나는 신앙생활에는 쉼표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모든 삶은 일직선상에 있다. 따로이 느슨해져 교인 아닌 것처럼 지내도 좋은 부분은 없는 것이다.
당신의 교회 생활은 어떤가.
하루를 머물다 가도 여기가 내 교회이고 일년을 신앙 생활해도 거기서 최선을 다하라! 주님이 그렇게 여일하듯이. 회색지대를 벗어나라.
그게 해외에서 반복해야 되었던 가르침이었다. 결국, 감사하게도 성도들 대부분이 그렇게 살아줬다. 그래서 내 해외 목회의 추억은 곱다.
나는 본다. 그 날에 그렇게 성실했던 그들을 주께서 오늘 어떻게 성실하게 대하시는지!
지금 - 당신이 몸담고 있는 교회가 바로 당신의 교회이다. 내년에 이사를 가고 후년에 이민을 갈지언정 오늘은 여기서 최선의 삶을 살라. 그게 건강한 성도이다.
“기억하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란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너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야. 니콜라이야, 바로 이 세 가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란다. 그게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