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1. 10. 17. 18:54

 

목회란 무엇인가...

 

목회 20년을 훌쩍 넘긴 지금

나는 다시금 묻는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길을 묻는다는  그 누구처럼.

 

 

 

성도들을 온전케 하기 위함

이것은 주님이 사도 바울을 통해 주신 목회자의 자리일터

 

 

2000년 새봄 해외에서 돌아와

새로이 시작한 목회 생활

우리 교우들과 지낸 12년여

이 시간의 의미는 내게 무엇일까.

 

우리 성도들은 더 주님과 가까워졌을까

저들은 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을까

나와 저들은 양과 목자로서의 신뢰와 사랑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저들은

세상 욕심의 때를 벗고 더 하나님의 나라에 근접한 존재들이 되었을까.

 

 

 

저들은 이 어둔 세대에 소금이 되었을까

저들의 가정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회복된 가정일까

나아가 우리의 교회는 이 시대에 실추된 그리스도의 명예를

다소나마 회복시키는 일을 했을까...

 

만일

그게 아니라면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태어나면 돌 예배 해주고

청년들을 위해서 혼인 주례 해주고

노년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장례 주례자로 있다면...

나는 목회자로서 제 자리에 있는 것일까

 

만일...

교인들의 종교 생활’이나 돕고

주일마다 강단에 서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나 던져주며

그 대신 나는 생활비나 받아 생계를 유지하며 지낸다면

아, 나는 주님이 탄식한 그 삯군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야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닐까.

준엄하신 하나님의 면전에서...

 

그것이 만일 일반적인 이 시대의 실상이라면

교회가 수없이 많은 이 땅에서의 매 주일은

대대적으로 삭막한 종교 의식들이 치러지는

허망한 날이 되는 것은 아닐까....

 

더 심각한 고민은-

지난 시간이 저들을 위한 시간이기 앞서

나는 내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며 살아왔을까

나의 자아가 스러지고 온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어왔는가

 

예수를 제대로 믿지 못하고

그저 목회 행위나 하고

교인들과 갈등이나 하며 지낸 세월이었다면

 

나는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목회란 과연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