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3. 2. 19. 10:57

우리의 철도고등학교 친구들은 여러가지 정황상 각별하다.

우선 3년 내내 같은 반이다.

우리는 토목과...

 

졸업후에도 같은 직장(?)인 철도에 다 들어간다.

서울로 지방으로...

물론 세월이가면서 의무 복무세월을 보낸뒤에는

눈이 좀 뜨인 친구들은 발빠르게 사회 기업으로 점프한다.

그러나...역시 철도와 관련된 토목 방면의 일이다.

그러니 평생을 같이 간다고 할까.

서로간의 애경사 날은 졸지에 소집된 동창회하는 정황이다.

 

나 같은 경우는 좀...다를뿐.

철도를 거쳐 신학을 하고 목회자의 길을 가고.

 

어제 느닷없이 한 친구의 호출로 4명이 저녁시간에 모이다.

신갈, 성남, 사당에서 오다.

한때 부부로도 정기적으로 모이던 동창 중의 동창들. 

다들 아직 건재한 듯하다.

일들 열심히 하고...

부인들은 몸이 좀 덜좋아 서로의 걱정...

노후 대책의 얘기들...

 

'사후 대책도 해야한다'는 나의 말에

한 친구는 거들고 나머지는 이런 저런 변명...

그래도... 다들 마음들은 열려있다.

생각들이 건전하다.

인생 이만 큼 살면 생각을 해야한다는 분위기.

 

40년전을 돌아보며

그때의 촌놈들이 되어 한바탕 웃고 떠들고

밥먹고

옮겨서 커피 마시고...

 

고맙다.

이학모, 신재열, 박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