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논리...
예배 후 대책위 모임에서는 눈 앞에 닥친 '현안'들을 논의하게 된다.
현안은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면서 대응하는 일들...
현실을 보고 거기의 맞는 대응을 하자는 의견들 중에...
누군가 아주 강하게 견해를 밝혔다.
'그것은 믿음의 논리가 아니잖아요!'
아, 믿음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답이다.
더구나 교회의 일이겠는가.
그럼에도 그 말이 허전하게 다가온 것은...
우리들이 행하여 온 지난 긴 여정이 그렇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이 지진 10.5 상태에서 종말에 직면하는 영화의 그 후반부를 보게됐다.
대통령은 비장하게 대국민 성명을 발표 한다.
그리고 그 말미에 이렇게 호소한다.
‘... 우리가 힘을 다 합하면 하늘이 도울 것입니다’
엄청난 일 앞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된다.
이 때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마음을 합하여 정진하고 그 뒤는 하늘에 맡긴다는 자세이다.
거기에는 '믿음'이 깔려 있다.
나는 그 영화 장면을 보면서 우리의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교회당 건축’이라는 크나큰 상황 앞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반응하였는가.
그래서 마음을 합하였고 최선을 다했는가.
토지 매입에서 부터 건축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하나 된 마음을 가졌었던가.
그 절박한 시간 속에서 같이 뜻을 모았던가.
믿음 대신 의심을 말하며 그건 어차피 안될 일이니
누구는 자기 집을 사고 누구는 땅을 사고 누구는 차를 새로 바꾸고 또 누구는 여유로운 해외여행을 가고... 이게 우리의 실상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우리는... 믿음의 논리와는 상관이 없는
예견된 실패의 길을 걸었던 것 아닐까.
학1:2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학1:3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학1:4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학1:5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학1:7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학1:9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