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목양 칼럼
무릎꿇는 사람들
johnleejw
2013. 12. 3. 21:42
요즘 TV드라마 등에서 부쩍 자주 보는 장면이 있다.
무릎 꿇기...
얼마 전만 해도 뺨을 때리는 장면이
막장이라고 했었다.
요즘은 걸핏하면(?) 등장 인물이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는다.
거실에서
거리에서
단 둘만의 자리에서
여러사람들 앞에서...
사람이 누군 가에게 무릎을 꿇는다면
이보다 더 진정성이 배어나오는 행위는 없을 터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가 잦아지면
그 농도 역시 옅어질 수 밖에.
심지어는 뻔한 거짓을 말하면서
혹은 단지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무릎 꿇는 모습은
이 시대 사람들의 얕은 처신을 대변하는 듯하다.
크리스찬인 우리의 상식 선에 남아있는 잔상은
무릎꿇은 기도자이다.
기도자는 무릎을 꿇는 것이 자연스럽다.
상대가 신이시기 때문이다.
이 무릎 마저 건성이 될때...
우리네 삶은 그 막장 자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