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5. 3. 11. 08:11

분당 아줌마들

 

분당의 한 교회 목회자의 설교를 들었었다.

그 내용 중에.

'분당 사람들 참 힘 든다. 분당 아줌마들 참 말이 많다...'

 

....??

아닌 것 같다.

 

그들은 적어도 생계 문제로 예민한 사람들은 아니다.

낮에도 모임하러 교회에도 올 수 있는 주부들이다.

체면과 예의를 차릴 만큼은 배운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회 경쟁구조 속에서 늘 밑바닥에 눌려 사는 사람들

당하고 또 당하는 고통을 마음속에 불처럼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

부모로부터 유산도 배움도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일단 의심부터 하고 듣는 사람들

마음의 여유란 없음으로 누가 뭐라고 하면 멱살부터 쥐는 사람들

도시의 변두리에 살고 사회의 언저리에 사는 이 사람들....

 

그런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을 그는 알까?

그런 사람들을 끌어안는 교회의 고충을...

그런 목회자들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