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이은비 간사
johnleejw
2015. 9. 15. 10:18
큰 딸
아침 상
셋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다
보름 간 선교지로 떠나는
딸을 위해
아내는 평소보다 넉넉한 아침을 마련하다
이제는 자기 앞 가림을 가야지...
엄마의 염려 반 채근을
듣는지 안 듣는지
딸의 부암동 출근길은 아침마다 싱싱하다
사람의 생이
이생에만 맴돈다면 무슨 가치가 있나
나는
남들에게 가르치고 설교도 하지만
캠퍼스 선교, 해외 선교로 몰두하는
내 딸이 대견하고
애잔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