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6. 3. 9. 16:38

영화 두 편

.

마음 허전한 일이 있는 지기와

월요 하루를 보내기로 하다

밥을 먹고 영화 2편을 때리자

 

검사 외전

무고한 주인공이 형무소에 갇힌 채 보내는 5년여

그 폐쇄된 사회에서 행해지는 짓들로 인한 절망감이란

 

귀향

경남 골짜기의 한 소녀가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가고

일본군 주둔지에서 일상으로 펼쳐지는 잔혹과 피비린내들

 

하나는 내가 발 담그고 사는 사회의 구조적인 악들을 들춰낸다면

다른 하나는 국가라는 거대 조직이 전쟁이란 이름으로 만든 악을 고발한다

 

영화 두 편을 마치고 나오니 어둑하다

마음은 더욱 어둡다

 

이 세상은 슬프다 정말 슬프다

하나님이 이런 말도 안되는 세상을 버리고 새 세상을 꿈꾸시는 것은 당연하다

다가오는 그 나라가 더욱 간절해지다

 

-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