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지하철 사랑의 편지
삶의 땅굴
johnleejw
2009. 8. 31. 14:24
얼마 전 희대의 은행 강도 사건이 해외 토픽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에 있는 중앙은행에 도둑이 들어 6천8백만 달러가 털리는 브라질 최대의 도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강도가 은행 근처 주택에서 은행금고까지 2백 미터의 ‘지하터널’을 뚫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가 쉬는 주말에 그 터널로 들어가 현금을 털어 달아난 것이었습니다.
금고는 2미터 두께의 콘크리트 벽과 강철판으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집요한 범인들에게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휴전선 즈음에서도 지하 땅굴이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땅 아래로 파고 들어오는 적 앞에 대부분의 사람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나의 삶의 아래가 뚫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안일과 방심, 정신적인 해이는 사회와 가정을 일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