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걸
마로니에 Girl
주일 예배 막 마치고 분요한 시간...
누군가가 목양실 문을 반쯤 비집고 들어섰다. 늘 맑은 백종우 형제.
이번에 출시되었다며 내 놓는 음반.
vol.2 마로니에 Girl
예쁜 사인... '이진우 목사님께. 기도 많이 해주세요,,,'
그룹 마로니에의 원년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마로가 바로 우리 교회의 백종우 형제이다. 토요 밤 새 까지 분요한 그 세계의 생활이 그를 덮어도, 비록 ‘늦더라도’ 반드시 주일 예배에 달려오는 젊은 집사이기도 하다.
80년대 후반인가...에 너도 나도의 입술에 옮겨 가던 노래 ‘칵테일 사랑’...
그 경쾌하고도 애잔한 음조를 끌어가던 자매 지영은 지금까지도 백종우의 신실한 동역자이다.
이제는 은퇴(?) 했을 법한 관록임에도
사실은 근자에 군부대 위문 등으로 국내외에 상종가를 치고 있는 마로니에의 파라를 다시 본다.
다음은 신문에 보도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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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 배병철기자] 마로니에 걸즈의 파라를 지난 7월에 만났다. 인터뷰를 하다보니 앨범이 8월 중순경에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인터뷰 출고도 그 전후로 계획하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앨범은 감감무소식.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파라가 등장한 커버모델로 선데이 48호를 발행하게 됐다.
인터뷰는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다. '군부대 전문 가수'가 된 사연이라든지 '파라만의 장병 길들이기 노하우3', '중국 베트남에서 십 수만명의 팬클럽 결성' 등에 얽힌 사연들은 귀를 쫑긋 서게 했다. "원래 말을 잘하냐"고 슬쩍 물어보니, 파라는 "군부대를 계속 방문하고 해외 팬들과 만나면서 말주변이 조금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제는 '마로니에 걸즈'가 아닌 '마로니에 걸'로 홀로서기에 나선 파라. 혼자라는 부담감이 크지만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추구하는 '락페라'(락+오페라)를 팬들 앞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새로운 앨범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파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솔로 이후 목청 훈련…"다리알 생기고 담 걸려도 노래 잘하면 OK"
파라는 소속사와 함께 '솔로 데뷔'에 대해 오랫동안 상의했다. 듀엣일 때 보다 솔로일 때가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장고 끝에 파라는 "솔로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모든 걸 저 혼자 감당해야하니까 좀 두려웠어요. '잘 못해서 팬들의 반응이 나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들었죠. 근데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대감이나 설레임이 생기더라고요. 잘 될 것 같다는 느낌?"
혼자가 된 파라는 이때부터 예전 스타일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창법과 발성부터 다듬었다. 보컬 트레이너를 초빙해 처음부터 새롭게 변신을 준비했다. 때문에 새로운 앨범에서는 '칵테일 사랑'과는 전혀 다른 보이스를 접할 수 있다.
"행사나 방송을 하게 되면 옛날 노래를 부를 때가 있어요. 그때는 정말 혼란스러워요. 지금은 그나마 많이 안정된 편이에요."
목청을 다듬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4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다. 주로 등산을 하는데 산을 타면서도 '다리가 굵어지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노래만 잘할 수 있는 몸이 된다면 뭐든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최근에는 요가를 하고 있는데 너무 무리해서 담에 걸렸어요. 그래도 노래를 잘할 수만 있다면 문제될 게 있나요?"
파라식의 '장병 길들이기'…"애드립, 프리허그, 패션" 3박자 척척!
군 부대와 친한 가수는? 이같은 퀴즈를 낸다면, 파라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듯 하다. 일단 파라가 찾은 군 부대만 150군데가 넘는다. 2006년 부터 2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위문공연을 펼쳤다.
이밖에도 군부대에서 70% 이상 공개방송을 한 SBS FM라디오 '와와쇼'까지 포함하면 '군대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크고 작은 위문공연은 다 경험했어요. 또한 여군, 훈련생, 조교 등 웬만한 군인도 다 많나봤어요. 거의 여군이었죠."
수많은 군인들을 겪으면서 파라만의 '장병 길들이기'도 있단다. 장병들과 빨리 친해지는 법이나 장병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는 방법 등이 대표적인 예. 파라의 말에 따르면 (1) 장병을 휘어잡는 애드립 (2) 프리허그와 같은 스킨십 (3) 시원하고 깜찍한 패션이다.
#유효적절한 애드립= "노래에 앞서 일단 장병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애드립이 필요해요. 가령, '좋아하는 이상형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주변이 조용해져요. 그리고 '연하를 좋아해요'라든지 '목소리 큰 남자를 좋아해요'라고 말하면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에요."
#프리허그와 같은 스킨십= "무대 위에 올라온 군인 중에서 다소 짓궃은 분들도 계세요. 기습적으로 포옹하는 분들이 대표적이죠. 그럴 때는 '그럼 우리 프리허그해요'라고 말하면서 살짝 포옹해주는게 좋아요. 여기저기서 야유 소리도 터지고, 박수도 나오고…난리나요."
#시원하고 깜찍한 패션= "제가 섹시한 이미지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의상은 나름대로 귀여운걸 많이 준비해요. 물론 여름에는 시원한 의상이 인기 최고죠. 그런걸 잘 안배해서 의상을 골라요. 장병들 반응요? 안 가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중국 베트남 단골가수…노래보단 외모 중시 "팬만 6만명 생겼어요"
파라는 군부대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다니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을 들락날락 할 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스케줄이 빼곡히 잡혀 있었다.
북경, 중경, 광저우, 청도 등 4개 도시를 돌면서 매일 방송하고 무대에 올랐다. "한 번은 시골에 있는 인형가게를 갔는데, TV에서 봤다며 사인을 요구하던 팬도 있었어요. 당시에 생긴 팬이 6만 명 정도 돼요."
6만 명의 팬을 끌어모은 비결이 궁금했다. 파라는 중국인들의 몇 가지 특성을 나열했다.
#예쁜 외모는 최고 대접= "중국인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얼굴이 예쁘면 그 연예인을 쉽게 좋아하게 되죠. 중국 여성들도 질투보다는 부러움과 동시에 외국인에 대한 '존중심'을 그대로 표현해요. 그래서 예쁜 연예인이라면 중국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봐요."
#획기적인 무대= "톡톡 튀는 컨셉트를 많이 좋아해요. 한 번은 락페라 버전으로 아리랑을 불러줬는데 끝나고 나니 모두 기립박수를 치더라고요. 한복 같은 의상도 신기한 눈으로 쳐다봐요. 그리고 25kg를 감량한 비결을 말해주니 다들 눈이 초롱초롱 빛나더군요. 호호"
#같은 언어로 대화= "솔직히 중국어를 잘 못했어요. 현장에서 많이 배웠죠. 어느 나라건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서도 어설프게 사투리를 쓰니까 현지인들이 재미있어하고 신기해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표준어 뿐만 아니라 북경어 광동어 운남어 까지 다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래/ 마로 지영 자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