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라를 위한 기도

지금 나라를 위한 기도

 

우리 세대의 대부분은 전쟁을 모른다

나 역시 전후에 태어난 세대이다

그것이 전쟁이 남기고 간 잔재인 줄 모른 채

가난과 허기짐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자라났다

 

그 이후의 세대에게는 두말할 나위도 없을 터

전쟁이란 영화에서나 나오는

명량해전 식의 반드시 이기는 사극이거나

라이언일병 구하기 식의 전쟁 우정담 같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 땅에는 정말 참담한 전쟁이 있었다

그것이 멈춘 지 60여년

그러나 우리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철책선은

국경선이 아니라 휴전선이다

그저 잠시 총질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 위한 방책이랄까

 

그동안에도 간헐적으로 반복된 북측의 만행들

그 도발은 자칭 핵 강국이 된 북한으로 인해

무서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렴이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이 혼란한 날 우리는 이 문제를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