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대통령 탄핵을 바라보며

johnleejw 2017. 3. 31. 23:39

 

 

이 유한한 지상의 나라에서

 

대통령이 구속됐다...

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나

이겼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나

편안한 저녁상을 받기는 힘들 것 같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밀쳐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징크스

- 그들의 결말은 비참하다-

그런데도 대선은 또 다시 부득부득 다가오고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이들은 혈투를 다짐 한다

 

저들은 왜 대통령이라는 독배를 들려고 할까

나라를 구할 자는 나 밖에 없기 때문일까

나만은 비참한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확신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나 오래된 그러나 정말 새로운 말씀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

세상 나라는 유한하고 실망스러울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더 말갛게 바라보게 된다

 

유다의 종말 즈음

통곡하며 외치던 선지자들의 심정으로

역사의 지평 너머로 보이는 주의 나라를 응시하던 눈으로

우리는 기도하며 소망하며 오늘을 가야 한다

 

- 331일 저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