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7. 9. 7. 16:16

교회의 주차장

 

서울은 주차 전쟁 중이다

이미 오래 된 전쟁이다

비좁은 골목마다 차들은 살벌하다

 

수년 전 우리 교회가 자리했던 터는

교회 마당 맞은편으로 작은 터를 가지고 있었다

당연히 주민들을 위해 개방했다

6~7대는 편히 주차했다

 

그런데 문제는 있었다

얌체 주차하는 차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며칠씩 붙박이이고 연락처도 없다

그럼에도- 주차장 개방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오늘도 텅 비어 있는 한 교회 주차장을 지나쳐왔다

쇠고랑으로 막은 큰 공간이 비어 있다

주민들 보기에 너무 얄궂지 않을까

꼭 저렇게 해야 할까

 

한 지인의 탄식이 생각났다

한국교회들이 주차장만 없앨 수 있다면

대 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교인들은 걸어서 혹은 대중교통으로 오고

그 땅을 팔아 가난한 교회 돕고 이웃 돕고..‘

 

그건 한낱 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