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지하철 사랑의 편지
깨어있는 자 하나
johnleejw
2009. 9. 12. 18:31
깨어있는 자 하나
오래 전에 철도에 근무했던 이의 경험담을 듣게 되었습니다.
열차의 충돌이나 추돌의 사고란 상식상으로 일어날 수 없는 것이랍니다. 그럼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관사 곁에는 기관조사가 있어서 역을 통과할 때마다 역명을 크게 제창합니다.
만일 그 둘이 다 졸면 사령에서 알게 되고 조치를 취합니다. 만일 사령까지 졸고 열차가 그냥 통과하면 역장이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가 근무하던 당시 야간에, 호남행 열차가 경부선으로 그냥 돌진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겹겹의 안전 제어 ‘시스템’이 다 고장 난 것이었습니다.
즉 모두가 잠든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회가 다 잠들어도 누군가만이라도 깨어 있는 이가 있다면 이 사회는 지켜질 수 있는 것입니다. 파수군 같은 자세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바로 당신이 그 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