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8. 6. 17. 15:43

교회의 문턱

 

 

예술의 전당 인근에 산 적이 있다

5년 이상을 살았지만

그렇다고 그곳을 자주 간 것은 아니다

 

어쩌다 초청 티켓을 얻을 때에나

가쁜 숨을 멈추고 그곳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번번이 느낀 소회가 있다

 

, 이곳은 별천지

특별한 사람들만의 자리

예술을 안다는 사람들만의 잔치라는 느낌...

 

어설픈 이방인 같은 시간을 보낸 뒤

그곳을 나서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교회도 그런 것 아닐까

 

바깥사람들이 교회에 왔을 때

특이한 사람들이 모인 낯선 세상에 왔다는

그런 생경한 느낌은 안 들까

 

경계해야겠다

우리도 모르는 새 익숙해져 있을

견고한 종교적 문화적 장벽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