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뒤늦은 성찰 하나

johnleejw 2018. 7. 18. 09:58

뒤늦은 성찰 하나

 

 

이 느낌은 무엇일까

참 묘하다

그와 나눈 한 시간의 대화

돌아오며 들었던 얘기들을 곱씹는다

 

지나온 그의 날들에서-

그는 따뜻했다

그는 대부분 옳았다

그는 열심히 살았다

 

그의 얘기들은 하나의 주제로 통한다

나 이렇게 살아왔다

들으며 공감했고

감탄도 했다

 

그럼에도 남겨진 또 다른 뒷맛

개운치가 않다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

나 자신이 아닌가

 

내가 그랬을 것 같다

나름 반듯하게 산다고 고집했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볼 때 내 얘기를 했다

별 과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모습이 상대를 불편하게 했겠다

자기 자랑 같아 보였겠다

어쩌면 그 안에 가리워져 있는 내 만족

그리고 자기 의도 살프시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