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퓨마 그 이후
johnleejw
2018. 9. 21. 17:32
퓨마 그 이후
잠시나마 사람들의 시선을 달구었던 사건
퓨마 동물원 탈출....
사실 동물원 탈출이라는 말은 억지이다
문이 열려 있기에 그냥 나온 것
8년 됐다는 유순한 편인 암컷 퓨마는
그저 동물원 경내에서 배회하다 사살됐다
다양한 입장의 의견들 아래
수 많은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나의 눈을 붙잡은 제목 하나
아마 다른 이들에게도 그러지 않았을까
‘8년 갇힌 퓨마, 4시간 뛰놀다 죽다’
아, 누가 만들어 올린 제목일까
서글픔이 만조의 밀물처럼 밀려온다
그럼 4시간 자유의 대가가 죽음이었구나...
학생 시절 학교 신문을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제호 하나에 기사는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안에 내밀한 알맹이 없이
어찌 제목으로만 빛이 날 수 있을까
우리 모든 사람도 저마다 제목이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나의 제목은 뭐라 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