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가족이 되어

그도 가족이 되어

 

 

애견을 키워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모르는 것

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십 수 년이나 가족처럼

아니 식구처럼 지내 온 미키

 

나이를 먹어도 늘 애기였고

늘 안쓰럽고 그런

 

얘기를 하면 자꾸 눈물이 나와서

그냥 하늘만 보고

 

집에 들어서는 우리에게 100%의 환영을 주던

미키가 없는 집이 낯설다

 

화장장에서 돌아오는 차 안 무심결의 엄마는

‘에구 늦었네... 미키 기다리겠다’

 

너에대한 그리움이 사뭇 긴 그림자일 듯 하다

고마웠다 그리고 미안하다

 

가장 힘에 겨웠던 지난 10년여-를 함께하도록

너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2018. 11. 16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