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8. 11. 22. 14:50

작별

 

 

녀석을 보낸 스산함이 조금은 잦아든 지금

오늘 출근 골목길에서 또 다시

언뜻언뜻 녀석의 모습을 만난다

 

나와의 나들이를 펄펄 뛰며 반기던 녀석

지난 가파랐던 십수년에 위로의 벗이었던 그

단언컨대 그는 하늘의 선물이었다

 

그 날 간단한 화장 절차를 밟았다

입고 직전 가슴에 안겨진 국화 한 송이

너에게 그리도 꽃이 어울리는지 내 몰랐다

 

고마웠다 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