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9. 12. 18. 12:06

그 교회로

 

 

20년 전,

원래 계획은 그게 아니었다

사역에 지쳐 피난길 떠난 것이 영국행이었다

 

그러나 사람 일을 어찌 알랴

반년이 지난 후 교회가 시작되었다

잉글랜드 중부에 코벤트리 한인교회

 

오늘, 구글 검색 나선 김에 교회도 가보기로 했다

, 있다

Off holyhead road에 여전히 단아한 교회당!

 

머리 흰 노인들이 많았던 United Reformed Church

그들이 오전 예배드리고 가고 나면

오후 내내는 우리들 차지였다

 

개척 이듬해에는 한인교회 간판을 세우기로 하였다

사람 좋은 본 교회 장로 빌 부부는

본교회 간판보다는 작게 만들어 세우라 부탁했다

유학 생활에 지친 이들이 주일이면 모여 들었다

금요 기도회 시간에는 많이들 울었다

주님의 만져 주심일까

 

이제 돌아보니 3년 반이 다 아쉼이다

더 잘 했었어야 하는데

더 따뜻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