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나 지금 떨고 있니?
johnleejw
2020. 3. 26. 10:09
나 지금 떨고 있니?
간밤의 뉴스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참으로 간만에 코로나를 앞지르는 새 뉴스가 떴다
‘박사방’ 사건-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이 대화방은
이미 있었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한 계열이란다
거기서는 여성을 노예라고 부르고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하고 길들여
'노예'처럼 학대하며 집단 성폭력 범죄가 이뤄지는 형국
그런데 거기 피해자 중 다수는 어린 아이들이란다
그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놀이'로 여기며
가학성 성범죄를 즐기는 그들만의 방
주범이라는 그 천진한 얼굴의 청년
앳됨이 아직도 남아있는 눈망울... 그가 어둠의 왕이란다
인간의 이 끝 모를 이중성에 우리는 두렵다
지금 우리 사회의 뒤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묵시적 공범자인 회원수는 26만인데 그건 빙산의 일각이란다
그럼 그런 방들이 얼마든지 더 있다는 얘기?
신의 저주를 불러 온 고대의 도성
그런데 소돔 고모라가 따로 없다
동성애 정도의 일탈로는 성이 안찬다
코로나보다 잔혹하고 더 악질적인 이 질병
그럼 수십만이 넘는 남자들이 확진자라는 얘기일 터
모든 회원들의 신상이 공개될 모양이다
전수조사가 시작되고 동선이 밝혀질 터인데
아, 나 지금 떨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