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20. 8. 27. 13:50

                       이건 또 뭐지?

 

 

사실 나는

여론조사 전화에 거의 응하지 않는다

그런데 좀 여유로운 오후 사무실 전화벨이 울렸다

 

‘**리서치란다

정치 현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순간 망설이다가 응하기로 했다

 

거주 지역을 물었다

연령대를 물었다

성별을 물었다

 

그리고는 지지 정당을 물었다

그저 안내대로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이건 뭐지?

 

죄송합니다 귀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는 전화가 끊어졌다

어처구니가 없다

 

리서치가 원하는 정치 성향자가 아닌 것인가

그러면

세간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라는 게 이런 것일까?

 

중심 잡고 살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다

온갖 잡새가 다 날아든다

그래서 아침마다 다짐하는 마음 기도를 드린다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4: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