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마지막 여행
johnleejw
2021. 5. 25. 14:45
마지막 여행
이른 식전에 날아온 문자
보고 또 봐야 했다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이
그냥 애잔해진다
“...5월의 마지막 주간을 맞아서 내 생애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여행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것도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일 겁니다. 1박 2일 하는 먼 여행이 될 겁니다.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입니다.... 나도 아내도 차 타고 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다행이지요. 아내를 위한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80초반의 어르신 내외이다
몇 년 전부터 치매기가 더해가는 사모님이 떠오른다
조심스레 답장을 넣었다
‘모쪼록 사모님이 상쾌한 시간을 누리시며... 앞으로 주시는 날들 가운데 평강이 더하시기를 빕니다’
-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그 후에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을 누가 능히 그에게 고하리요 (전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