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그네길 세월/사람, 사람들
‘8요일 키친’에서
johnleejw
2022. 6. 6. 10:15
‘8요일 키친’에서
뜻 아닌 초여름 저녁
방문한 오랜 친구가 한없이 반가웁다
순간 의기투합하여
옛 친구의 포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하기로 하다
도달하자 눈앞에 다가서는 돈가스집 ‘8days kitchen’
들어서니 몇몇 알바생들이 분주하고 매장은 제법 넓은데
빨간 주방장 캡을 쓴 그 명사장이
사람 좋은 그 함박웃음으로 나온다
그런데 사방 벽면을 채운 임영웅 사진은 뭐지?
영웅이 무명시절 여기서 알바를 했었단다
그래서 지역의 팬들이 몰려와 아예 도배를 했노라고
어떤 지극 팬은
영웅을 위해 매일 한 시간 씩 기도를 한대나
그럼 손자들을 위한 기도는 언제 하나? 평소에 한다고
우리의 대화는 단연 40여년 전의 군생활로 되돌아갔다
군종이었던 나는 곁 내무반의 저들도 챙겨서 교회를 오갔는데
그렇게 이어지는 얘기들은 우리를 묶어 놓다 저녁이 으슥하도록
맞다
우리는 옛 전우 아닌가
“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 ( 시11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