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새벽꿈
johnleejw
2023. 1. 31. 09:34
새벽 꿈
고약한 꿈이었다
그게 초등학교 교실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서워 보이는 선생님이 앞에 있었다
산수 시험 문제를 푸는데
다들 잘들 푸는데
나만이 끝내 허둥대다가... 눈을 떴다
아직 이른 새벽이다
이게 바로 내 인생이 아닐까 하는
두렴과 조바심이 화들짝 일었다
설 연휴 베스트셀러가 있다 한다
김혜자의 ‘생에 감사해’
제목 하나만으로도 내게 가득해진다
그도 박수만 받는 삶은 아니었다고
밖에서는 조명을 받지만
개인사 가정사는 어둠을 견뎌내는 날들로 가득했다고
그래
내 삶이 못다 푼 산수 문제 같다 할지라도
감사를 말할 수 있다면
내게 보내는 인사가
고마웠다 일 수 있다면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전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