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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나무'를 읽으며

johnleejw 2023. 3. 20. 10:12

                    시인의 나무를 읽으며

 

그 미루나무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거기 기대 앉은 사람의

생의

사계절인듯

 

내 고향 집 마당에도

그 미루나무가

나와 함께 자랐었다

 

이제는

마당 언저리를 흐르던

물고랑 마저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미루나무는

내 마음의 언저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