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어린이 집 하성이
johnleejw
2023. 4. 19. 10:35
어린이 집 하성이
두 살배기 하성이가
요즘 어린이집 적응기에 있다
아침 아홉 시에 가서 오후 3시에 온다
생전 처음 맞는 단체 생활에 어리둥절
하루 일과가 끝나면
당당 선생님이 보내오는 문자 통신이 재밌다
아이가 등원하여
하원하기 까지의 소소한 얘기들
그런데 하성이의 이런 행동들은
반복하여 전달되어 오는 데...
하성이는 ‘서서 밥을 먹는다’
다른 애들 마냥 편히 앉아서 먹지 않는다
도착하여 갈 때까지 ‘배낭을 메고 있다’
무엇을 하든지 자기 배낭은 꼭 챙긴다
상상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순간 가슴 짠한 생각이 더 한다
이 세상을 지나는 동안
순례자의 삶이 그런 것 아닐까
나는 돌아간다
돌아가리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11: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