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23. 9. 20. 19:16

                잘 한 설교

 

간만에 온 안부 전화다

평생 농촌에서 지내며 교회 생활하고

이제는 은퇴 장로로 교회를 섬기는 이

 

그게 3년 전인가

새 목회자가 와서 잘됐다고 했다

교회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만족해하며

 

그런데 어제는 전화기 너머로 한숨 소리가 들린다

목사님 설교가 누구를 위한 설교인지 모르겠단다

내 교인들에게 들려야 좋은 설교 아니냐는 것

 

힘을 주고 소망을 주고 기쁨을 주면 좋을 터인데

이게 다 예수 잘 믿으면 생기는 것 아닌가?

노인네들만 앉아 있는데 철학적 지식적인 설교가 무슨 필요?”

 

설교학의 정석이 거기 있다 싶었다

설교자를 위한 설교가 아닌 교인들에 들리는 설교...

다시금 내 자신을 곱씹어 보게 된 주말 오후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