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09. 10. 31. 09:52

감사로 채우기

 

전에 처형 댁에 들렀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낮에 시간이 많은 그는 자주 케이블 TV를 보게 된다는 것이었다.

특히 거기 나오는 전문 쇼핑 채널에 넋을 잃을 때가 많다고 하였다. 문제는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물건을 안 살수가 없더라는 것. 그래 이것저것 자꾸만 주문하다보니 한이 없었다. 사실 거기 세 들어 사는 새댁 네는 방안이 온통 그런 식으로 사들인 제품들로 가득하여 발을 뻗을 곳도 없다고 했다. 결국 처형은 ‘에라-’ 결단을 내리고 아예 케이블 TV를 끊고 말았다는 것이다.

탐심은 사람에게 끝없는 불만을 야기 시킨다.

 

사람의 안목의 정욕은 끝도 한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물품 구매는 진정 필요(need)를 위한 것인가 욕망(desire)을 위한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당신의 경우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

성도들 가운데 참으로 감사 헌금을 자주 드리는 이가 있다. 그런가하면, 일년 열 두 달 감사헌금을 드리지 않는 이도 있다. 이것은 그의 생활이 풍족한가 아닌가 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물론 주께 대한 감사의 마음이 꼭 헌금으로 표현되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는 다른 식으로라도 주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여기 범사에 감사할 이유를 멋지게 알려주는 얘기가 있다.

세계의 인구의 비율을 100분의 1로 축소한다면, 이 지구마을은 어떤 모습이 될까? 스탠포드 의대의 의학박사인 필립 M. 하터가 이 계산을 시도했다고 한다.

 

○ 100명중 52명은 남자, 48명은 여자,

○ 100명중 70명은 글자를 전혀 해독하지 못하는 문맹이고,

○ 100명중 50명은 영양 부족, 1명은 기아로 죽기 직전,

○ 100명중 1명은 대학 교육을 받은 적이 있고

○ 100명중 1명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다.

 

이 자료에 비추어 보면 내게 잠 잘 집이 있고, 먹을게 충분하고,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선택된 사람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엔 옷을 걸쳤고, 지붕이 있는 집에서 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 세상 사람의 75%보다는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에 예금이 있고, 지갑 속에도 있는 사람이라면, 지구상에서 상위 8퍼센트의 부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 내가 불만족스러워 하는 이유는 ‘더 갖지 못한’ 상대적 빈곤 때문이 아닌지. 자족하며 감사하는 것은 풍요한 삶의 비결이다. 그래서 바른 성도는 그 입에 감사의 노래가 있다.

많은 사람이 오늘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고 두리번거린다. 그러나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너무도 선명하다.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