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방학만들기
의미 있는 방학
방학이 시작되려면 아이들은 부풀고 부모들은 또 다른 걱정이 앞서게 마련이다.
방학이 되면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공부에 더욱 집착하게 묶어 두려는 경향이 있다.
이래서 방학을 해방이라고 여기는 자녀와 공방전이 시작된다.
?너 이번 방학에는 놀 생각일랑 하지도 마. 성적을 올리려면 더 열심히 해야 돼?
우리 믿는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방학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도록 어떻게 배려해야 할 것인가?
물론, 실행 가능한 만큼의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서 특별히 부족한 과목은 최소한 ?따라갈 수?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국․영․수 등이 이에 포함될 것이다.
이와 함께 모처럼 ?독서의 맛?을 접해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훌륭한 양서를 부모가 미리 선정하여 방학 선물로 주고 다 읽은 뒤에는 부모와 독후감을 얘기할 수도 있다 (십대시절의 독서는 너무도 중요한 바, 이 문제는 따로 다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위 항목들보다 더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첫째는 방학을 자녀로 하여금 폭넓은 인간 교육을 체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친구를 사귀고 사회를 배우고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필요하다.
이 일을 위해 일단 방학이 되면 한 동안은 공부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이 좋다. 공부라는 지속적 중압감으로부터 풀어주는 것은 저들의 정신 건강에도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이미 청소년들의 폭넓은 경험을 위한 방학 중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회 전반에 걸쳐 실시된다.
그러기에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골 친척집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여름의 에어컨이나 냉장고는 자연의 순리가 아니다. 가능하면 저들이 들에서 땀 흘릴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으리라. 단 며칠이라도 온가족이 함께 지내는 계획은 더욱 유익하다.
사내아이들 같으면 배낭을 지워 여행을 시키는 것도 좋다. 옛 부터 ?아이는 태양아래, 진흙 속에서 키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온실의 화초가 아니라 바람 부는 들판의 들꽃처럼 키우란 뜻이다. 모기에 뜯기고 밤이슬을 맞으며 모래밭에 뒹굴며 자는 것도 괜찮다. 웬만한 상처는 스스로 처리하도록 내버려두자.
서구의 경우 부모는 호텔에 머물러도 아이들은 배낭을 메워 거지 여행을 시킨다. 흙과 자연을 품는 그런 넉넉한 사람으로 우리의 자녀들도 키워야 한다.
둘째는 방학을 깊이 있는 신앙 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나 선교 단체에서 준비한 ?여름수련회?가 유익하다. 학교의 보충 수업이 문제가 되면, 학교에 서신이나 전화를 요청을 해서라도 며칠간의 영적 충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아무리 공부가 급해도 자녀들이 신앙 수련에 투자하는 그 기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주님을 개인적으로 체험하고 결단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