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09. 11. 14. 11:49

충고

 

기차의 차장이 승객의 표를 조사하고 있었다.

"당신은 기차를 잘못 타셨습니다. 다음 역에서 내려서 갈아타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런데 차표 검사를 해 나갈수록 잘못 탄 손님이 점점 늘어갔다. 차안이 온통 수라장이 되었을 때 손님 한 사람이 차장에게 조심스레 얘기했다.

 

"차장님, 실례지만 혹시 차장님께서 기차를 잘못 타신 것 아닙니까?"

.......알고 보니 정말로 차장 자신이 기차를 바꿔 탄 것이었다.

 

우리도 이 차장처럼 내가 잘못되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충고하고 다니지는 않는지...

다른 사람을 내 멋대로 판단하고 지적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전 9:17) 종용히 들리는 지혜자의 말이 우매자의 어른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또한 말을 할 때에는 내가 누구인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먼저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잠 25: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를 책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뻔히 눈에 보이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형제를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성도와 성도가 그러하다. 그러나 때로 살다보면 충고가 오해를 사서 더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가르칠 때에나 강자가 약자에게 조언할 때 더욱 그런 일이 빈번하다.

 

‘채근담’ 중에 적절한 가르침이 있다.

-남의 나쁜 점을 꾸짖을 때 너무 엄하게 하지 말라.

상대방이 그 말을 받아서 감당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또 남을 가르치려 할 때

너무 지나치게 좋은 것을 예로 들지 말라.

상대방이 그 말을 받아서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해야 한다-.

 

특히 기존 신자가 초신자를 자기 입맛대로 ‘가르치려’들 때 그러하다.

또한 어른이 교회 복도에서 아이들을 막무가내로 혼낼 때 아이들은 변명의 기회조차 없다. (교회 안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심으로 ‘축복하기’).

 

여기 있는 충고의 십계명은 귀 기울여 볼 만하다.

 

1.비공개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라

2.가능한 한 신속히 하라.

3.한번에 한가지씩만

4.이해가 되었으면 반복해서 말하지 말라

5.변화 가능한 행동에 대해서만 말하라

6.빈정거리지 말라

7.‘항상’ ‘절대로’와 같은 단어를 피하라.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든다.

8. 가능하다면 비판대신 제안이나 질문으로 대신하라

9.직면했던 모임에 대해 사과하지말라

10.칭찬을 잊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