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0. 1. 12. 06:09

교회 선택하기

 

온전한 믿음을 가진 신자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추구한다.

이런 기본 자세는 당연히 교회 중심의 삶으로 이어진다.

우리 민족의 존경을 받을 만한 함석헌 선생이 단지 교회의 허물만을 보고 교회를 포기하고 자기만의 신앙을 고집한 것만큼 슬픈 일은 없다.

교회는 한 개인의 영적, 사회적 삶뿐만 아니라 그의 가정과 자녀들과 생 전체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런 교회를 가볍게 혹은 얄팍한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큰 교회에서 덴 사람은 무조건 작은 교회만 찾는다.

작은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은 무조건 큰 교회 예찬론자가 된다.

이 만큼 사람은 객관적이지 못하고 쪼각에 불과한 자기 경험에 종속된다.

 

 

 

눈에 띄는 모녀가 교회에 등록했다. 그것도 3개월여의 탐색 기간을 거쳐 어렵사리 들어왔다. 교회 생활 경력이나 그 준비됨이 좋은 일군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2개월이 채 안되면서 모녀의 출석이 뜸해졌다. 그리고는 이멜이 날아왔다.

‘작은 교회가 좋은 것이 아니라니- 그럼 큰 교회가 좋은 교회란 말입니까?’

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지난 번 모 큰 교회에서 겪은 사연을 상세히 풀어놓았다. ‘내 영혼을 맡길 교회, 목사님이라 생각했는데 실망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느 주일의 설교 내용 중에, 교회는 주께서 가르쳐주신 그 본질에 충실해야 하며 그 사이즈가 판단의 기준일수 없다, 작아도 추한 교회가 있을 수 있으며 커도 무용지물의 교회가 있다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자매는 단지 저 목사도 큰 교회 예찬론자로구나 라고 거두절미하고 속단을 해버린 것이었다.

 

건강한 성도는 할 수 있는 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 애쓴다. 교회를 선택할 때 특히 그 외형의 사이즈나 사회적 유명세에 매달리지 않는다.

가급적 교회는 내 집과 가까운 것이 좋다. 그러면 이점이 많다. 그러나 시집을 갈 때 꼭 집근처의 총각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맞는 총각을 찾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나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며 바른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교회를 선택해야 한다. 때로는 내가 일할 교회를 찾는다. 하지만, 일보다는 나와 내 가족 자녀들이 훈련받고 바르게 자라갈 교회가 우선된다. 그러기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다.

 

단지 그 교회가 뭐로 유명하다더라, 모 교회는 저명 목사가 있다더라, 저 교회는 수영장이 있다더라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혹은 단지 장사하는 자의 입장으로 내가 그 교회 나가면 손님이 얼마나 올까..식으로 손익을 계산한다던지, 자기의 사회적 레벨에 걸 맞는 교회를 찾는 식의 구색 맞추기 등은 지극히 불신앙적이다.

 

오늘날 초대형 교회들의 시스템을 작은 교회가 따라 갈 수는 없다. 그러나 진정한 교회의 영광됨은 건물의 크기나 교인의 다수, 프로그램의 다양함, 복지 시설 등으로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에 있다.

어디론가 이사하여 새 교회를 찾아야 한다면- 신중하라.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하며 찾고 온 가족이 합의하여 한 교회를 선택하라. 시간이 좀 걸려도 된다. 일단 결정되면 주님을 섬기듯 교회를 섬기라. 이미 당신은 그 교회의 지체이기 때문이다. 누가 손 내밀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 안으로 들어가라. 그 교회를 연구하고 그 교회 목회자를 익히고 제직들의 얼굴을 일부러 암기하라.

 

명언 하나. 교회를 옮길 때 교회는 많다고 쉬 말하지 말라. 가전제품을 잘못 선택하면 한 3년 고생하고, 직장을 잘못 선택하면 한 10년 고생하고, 부인을 잘못 선택하면 평생 고생하고, 교회를 잘못 선택하면 영원히 고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