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0. 1. 20. 06:00

전자오락실에 빠지다

 

자녀들은 학교 생활과 입시 경쟁으로 인해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피난처(?)는 바로 등하교길에 즐비한 PC방 혹은 전자오락실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에는 폭력게임과 건전 게임이 뒤섞여 있다. 전자는 갤러그, 두더지, 제비우스 등이며 후자는 보글보글, 너구리, 자동차 경주, 야구, 테트리스, 오토바이 경주 등이다. 그런가하면 사행성 전자도박오락기의 이용경험도 많은데, 빠친코, BAR, 포크레인 오락기, 민속놀이게임, 꽃놀이게임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자오락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해소, 흥미로움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상당수 청소년 자신도 부정적이라고 응답한다.

그 이유는 내용에 폭력적, 선정적인 것이 많고 시간과 돈의 낭비를 들기도 했다. 특히 청소년이 사행성 있는 손을 대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논리적으로 분석해보면 도박은 운을 걸고 강도짓을 하는 것이다. 도박의 본질은 남을 약탈해서라도 무에서 유를 유도해 내자는 것이다. 사행심이라는 괴물은 불로소득으로 남의 돈을 주머니에 넣고 싶은 탐심을 넣어 주며, 사람을 만족할 줄 모르는 미치광이로 만들어 놓는다.

또한 전자오락실은 그 환경 자체로서 위해한 요소를 가진다. 우선 오락실은 어두침침하고 엄청난 소음속에 뒤덮혀 있다. 여기저기 몰려서 떠드는 아이들과 자욱한 담배 연기 또한 처음 방문자를 놀라게 하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 자주 출입하는 아이들은 그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며, 흡연, 음주, 패싸움의 원인이 되기다 하고 때로는 약물 오남용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심지어 전자오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급생이나 하급생의 돈을 빼앗다 적발된 아이들도 적지 않으며, 간헐적으로 집에서 돈을 훔쳐 내온 아이들도 있다.

 

특히 방학 때는 모처럼 여유를 얻은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시간낭비를 하기 좋은 때다.

뜻 없이 친구들과 몰려다니지 않게 하자.

자기 판단 없이 그냥 끌려 다니지 않도록 자녀를 격려하고 일깨우자. 특히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히려 그 삶에서 빛을 비추어야 하는 특별한 존재임을 수시로 일깨워주자.

 

 

컴퓨터 게임중독 증세 15가지

 

 

아래 설문에 대다수가 해당되면 게임 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 「마인드테스트」 사이트에서 정확한 진단을 해본 뒤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꼭 해야 할 일이 없으면 거의 모든 시간을 게임하는 데 보낸다.

-게임을 하고 있지 않는데도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게임을 한 이후로 해야 할 일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건망증이 늘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어도 게임을 그만둘 수 없다.

-게임 때문에 시험(일)을 망친 적이 있다.

-게임을 통해서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낀다.

-게임을 하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컴퓨터를 켠 후 가장 먼저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을 하지 못할 때면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다.

-게임하는 것 때문에 가족들과 다툰 적이 있다.

-게임 때문에 밤을 새운 적이 많다.

-게임을 하는 도중 주인공이 다치거나 죽으면 마치 내가 그러는 느낌이 든다.

-게임을 하다가 고함을 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현실생활보다 게임에서 더 유능하다는 느낌이 든다.

-게임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도 번번이 실패한다.

「경향신문」 9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