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0. 2. 10. 06:23

죽음

 

 

서양인들의 묘지는 저 멀리 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가운데, 혹은 교회당 뜰에 있습니다. 거기 가지런

 

히 줄을 지어 서있는 묘비들은 앞서 간 이에 대한 추모의 글, 혹은 아쉼의 인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개중

 

에는 아주 특별한 내용의 글귀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묘지를 돌며 묘비들을 읽고 다니다 어떤 묘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 묘비의 글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글은 단 세 줄이었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소”.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줄이 이어졌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 서서 그렇게 웃고 있었소”.

 

 

이 글을 읽고난 그는 순간 이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세를 가다듬고 긴장된 마음으로 세번째

 

줄을 읽었습니다.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

 

 

죽음에 대한 준비만큼 엄숙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준비는 지금 살아있는 동안에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준비는 오늘을 결코 장난처럼 살게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은... 준비된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