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 세째 아침
마27:27 <군병들이 예수를 희롱하다(막 15:16-20; 요 19:2-3)>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마27: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마27: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마27: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마27: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마27:32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막 15:21-32; 눅 23:26-43; 요 19:17-27)>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고난주간 셋째 아침...
몸은 무겁지만 오늘도 생명 있음을 감사하며... 두 다리로 대지를 딛고 걸을수 있음을 감사하며 새벽 기도에 오름.
사형 판결을 받은 예수... 이방인들, 로마 군인들에게 인계되다.
철저한 희롱! 어느 책 어느 역사 속에 이토록 가혹한 멸시가 있는가.
왕도 아닌자가 왕이라고 구테타를 일으켰다가 붙들렸을 때의 형국... 왕관대신 가시로 된 관, 금홀 대신 갈대, 왕의 자색옷 대신 군인의 홍포... 그리고 거짓 절, 침뱉음!
마27: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마27: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마27: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살다가 우리가 가장 힘든 경우 는 자존심이 밟힐 때, 인격이 멸시를 받을 때이다. 그것은 못견딘다...
그러나 의로우신 주님은 그것을 감내하셨다. 왜? 하나님의 왕권을 빼앗아 스스로 왕된자들의 죄악을 대신하기 위해. 그것이 의로운 고난, 고귀한 헌신의 멸시받음이기에 감내하시다.
우리의 자아가 가장 강하게 발동하는 시간- 바로 멸시 받을 때이다. 그러나 이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고 그것 마저도 받아들이자.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의 복...
여기서 시몬이 등장한다. 디아스포라 유대인.
명절 즐기러 왔다가 ‘재수 없게’ 죄수의 형틀을 대신 지게 되다.
마27: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그가 만일 메시아 대신 지는 짐이었음을 알았다면?
하나님의 아들의 형틀을 대신 짐을 알았다면??
그러나 몰랐기에 ‘억지로’ 진 십자가 였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갔다. 주님이 가실 그 곳까지.
아! 은혜로다. 이 순간이 그의 일생을 바꾸게 되다니...
마가에 의하면 그는 루포의 아비이다.
바울의 생애의 마지막 즈음... 로마서의 끝부분에 등장하는 동역자들, 초대 교회의 기둥들...
거기에 알렉산더와 루포의 어머니를 바울은 자신의 어머니로 부른다. 그는 바로 시몬의 아내. 그의 아들들은 초기 교회의 기둥들이 되었다.
살다보면 억지로 짐을 지는 경우도 있다. 주님의 일도 그렇다.
내가 어쩌다 이것을 지게 되었나.... 주의 전 건축의 일. 이 십자가를 어쩌다 내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 어떤이들은 잘도 피해서 가는데... 어렵지 않게 목회길을 가기도 하는데....
아 그러나 비록 내 짐이 처음부터 자원한 것은 아니라하더라도... 얼떨결에 진 십자가라도 끝까지 가자. 주님과 함께.
좋은 날 보기 원하는 자들과 함께.
이 아침에 이 마음을 품은 우리 모두를 주님께서 강하게 하소서.
승리의 날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