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0. 4. 9. 15:26

작은 죄

 

코끼리가 무서워하는 것

 

코끼리는 거대한 짐승이다. 그러나 코끼리가 무서워하는 것은 사자나 호랑이가 아니라 생쥐이다.

생쥐 한 마리는 코끼리에게 있어서 천 마리의 적보다 더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며 종종 코끼리 떼를 공포의 상태에 빠뜨리게도 한다.

코끼리들이 그렇게 생쥐를 무서워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코끼리는 사자나 호랑이와는 힘으로 싸워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지만 조그마한 생쥐와는 싸움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쥐는 재빠르기 때문에 코끼리의 발 아래 짓밟히거나 그의 코에 붙잡히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자유롭게 코끼리의 등위를 뛰어다닌다.

그래서 코끼리에게는 ‘너무 작아서 이길 수 없는’ 생쥐들이 그 어떤 동물보다도 큰 적이다.

 

 

그렇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적은 항상 사자나 호랑이처럼 사납고 큰 적이 아니라 생쥐처럼 작은 것인 경우가 많다. 작은 어떤 습관, 작은 어떤 숨겨진 죄….

이런 것들이 결국 당당한 한 사람을 넘어뜨리게 된다,

요즈음 당신의 생쥐는 무엇인가?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