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leejw 2010. 10. 29. 14:43

요즈음 뒤늦게 만나 교제하는 고교 선배가 있다.

화통하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이이다.

벌써 십여년전 양수리 안쪽 마을에 손수 집을 지어놓고 전원을 즐기는 낭만가이기도 하다.

아들에게 넘겼지만 아직도 직접 챙기는 여행사의 일은 그 부부의 낙이기도 하다.

 

 

 

 

아침 그의 공동메일 서신을 접하고 그 글을 읽다가 여기 올린다.

 

‘...요사이 저는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저에게 왜 이리 많은 복을 주시나요? 물론 물질만은 아닙니다.

그 문제는 초월할 나이지요.

사도바울의 고백 처럼 남에게 빌리거나 궁색함을 안보이면 되지요.

이게 나이 먹으니 얻은 결론입니다

지금까지는 앞만 보고 살아왔지요

이제 옆과 뒤도 보고 싶네요.

그래서 지금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 만나고 교제하게 됨에도 행복해요.

행복이 멀리있지않네요.

제가 잘한것 없는데 어머니가 목회자로 우리 사형제를 기도하시며 기르셨고

저는 모태신앙으로 교회 밖에 모르고 자란게 복의 근원인것 같구요.

요즈음은 목회자들을 섬기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하니 주님께서 행복을 주시는것 같습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1주일 내내 목회자 만나고 같이 여행하고 기도하고

친구도 모두 목회자이구요.

군대 친구 , 교회 친구 거의 목회자가 된겁니다-나만 빼구요.

이게 복의 근원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장로들하고는 코드가 잘 안맞아요. 그분들은 우리 직원 담당이구요 ㅎㅎㅎ

괜히 목사님들한테 쓸데없는 얘기했네요.

요사이 글을 계속 써 우리 회사 홈페이지 내 브로그에 올리고 있어요.

무척 글을 쓰고 싶어요. 말도 안되는 글이지만 그냥씁니다.

지금은 주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신 현실을 정리해 쓸려고 준비합니다

제 기도를 즉시 즉시 들어 주세요.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느 기도는 20년만에 이루어 주셨는데 요사이는 즉시 즉시 답을 주시네요....‘

 

그는 나와 점심을 나누면서도 흡사한 고백을 했었다.

여행사를 하면 숱한 사람을 만나고, 또 수많은 류의 목사들도 만난다 했다. 그들 중에는 사실 ‘**같은 류의 사람도 있다’고 귀엣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본적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을 덧붙혔다.

 

며칠에 한번 씩 전화를 걸어서 교회당 건축 상황을 묻는 그 자상함과 ‘제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는 위로가 내게는 백만 대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