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마피아?
코레일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철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문제가 되고 말았다.
장관 총리 대통령까지 나서서
설득해야하는 초유의 사태가 되고 말았다.
이는 철도 직원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들이 깊이 개입된 연유이며
또 이를 정파적 이익의 잣대로 부추기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며칠전 한 케이블 방송의 좌담에서
이 파업의 뿌리에는 ‘철도고와 철도대학’이 있다는 언급이 나오고
급기야 몇몇 일간지들에서는 기사나 칼럼을 통하여
‘호형호제하는’ ‘철도 마피아’등의 이름으로 철고와 철도대가 질타되고 있다.
철도고는 참으로 이 나라가 어렵던 시절
고등학교 마저 갈 형편이 되지 않는
시골아이들이 몰려들었던 바로 그 학교이다.
학비는 국비였고 교복까지 지급되었다.
아이들은 나를 공부시켜준 국가에 대해 감사함이 있었다.
오래전 그 철도고를 나오고
한때 ‘철도밥’을 먹었던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를 가슴 아프게 보고 있다.
철도직원들은
최소한 ‘철밥통’ ‘집단 이기주의’라는 말은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직원들의 높은 임금이 세간에 회자되고 있으며
이 혼란의 시대에 ‘신이 주신 직장’처럼 보장받는 그들의 처지를
많은 실직자들과 서민들은 한숨지며 바라보고 있다.
노조는 노조원들의 공익을 위하여 존재한다.
그러기에 그것이 노조의 본연의 울타리를 넘거나
노조가 자기만의 이익에 몰입되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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