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려던 아내가 승강기를 이용하게 되었다
마침 혼자였다
승강기 문이 닫기는 즈음, 저 만치서 달려오는 노인 신사가 있었다
아내는 문이 닫기지 않도록 버티며 버튼을 누르고 서 있었다
승강기에 들어온 노인이 인사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연하지요 한 분이라도 같이 내려가시면 전기도 절약되고...
아니요 요즘 사람들 안 그럽니다 앞에 왔는데도 그냥 문을 닫습니다
제 남편이 목사예요(전도의 말문을 열려는 요량....
아 역시 그렇군요 라는 반응을 기대. 그런데...)
아니요 목사 사모 그런 거 상관 없습니다
아주머님은 본래 심성이 곱게 태어난 겁니다
이거...
목사 사모 그런 거 상관없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옳을 까
일종의 칭찬의 표현일까
목사나 사모에게 실망을 당했고 교회도 그렇고
누구나 다 마찬가지로 썩었다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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