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 이후
그는 사십대 후반에 들어서서야 신앙인이 되었다.
그런 그가 담소 중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잘 나갈 때를 돌아보면... 고급 승용차를 타고 있었지만 차 안에 휴지 등이 있으면 아무 상관없이 밖으로 던지며 다녔지. 그런데 하나님을 영접하고 그 앞에 엎드리고 나니... 이제는 휴지는 고사하고 이쑤시개 하나도 맘대로 버리지 못하겠더군’....
그런 자기 모습에 자기도 놀랐다고 했다.
도덕 시간에 휴지를 버리지 말고 질서가 어떻고는 다 배웠었고 다 아는 바였다고...
그러나 그 지식이 자기 삶에 아무 상관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주님을 알고 나니
세상살이가운데서도 부끄러운 짓이나 못된 일은 상상도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맞다.
그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진정 주님을 구주요 주님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그 흔적은 '당연히' 있다.
그러하다면-
이 시대의 지천에 널린
그것이 당연하지 않은 교인들은 과연 어떤 존재들일까.
그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골3:9,10)
(p.s 인생 늦게야 교회에 합류한 그는 이미 교회 경력 수십년씩의 목사 장로 권사 등등을 경외의 눈으로 대단하게 보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대단치 않다는 사실, 때로는 그 반대이기도 한 사실에 극도의 혼란을 경험했다고).
불 없는 등잔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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