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설날
흥미롭다
이목사 칼럼을 이선생으로 바꾼 첫날
목사얘기를 해야 한다니
오늘은 설날이다
허지만 토요일이다
목사에게는 단지 주일 준비하는 날일 뿐
나처럼 교회에 나와 앉아 있을
이 땅의 숱한 목회자들께
슬몃한 웃음의 격려를 전하고 싶다
나는 단지
스스로 만든 목회라는 굴레를
반복하여 굴리는 ‘아리안흐로드’가 되면 안 된다
내일, 고향가고 어디 가고
교인들이야 자유로이 떠나간 빈자리이겠지만
그래도 성심껏 나는 지켜야 한다
예배의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