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그가 떠나다

johnleejw 2017. 8. 12. 17:59

그가 떠나다

 

* ...

학교 동기라지만

사실 그에 관한 기억이란 거의 없었다

 

그런 그가 수개월 전부터

이런 저런 글들을 보내왔다

대개는 한 번씩 봤던 펌들

 

개인적으로 답장은 못했다

때로 그가 보낸 글이나 영상을 살펴보긴 했다

나름은 감동적인 글들도 있었다

 

최근에 그의 글을 받은 것은 85일자다

제목은 좋은 날

부제는 뒤집어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다

 

그로부터 사흘 후 그로부터 문자가 들어왔다

무심코 열어본 즉은 글쓴이가 그가 아니다

* 아들 최**입니다.

아버지께서 7일 오전 11시경 소천하셨습니다. 빈소는...‘

 

*, 그가 떠났다

, 한번쯤은 답변의 말을 전해야 했을걸...

좋은 날글 뒤에 그가 붙였던 인사말을 다시 읽는다

 

人生은 짧고 진정한 친구는 많지 않으나

나는 내게 이 말을 보내준 친구가 있고,

또 이렇게 퍼 보낼 마음 가는 이가 있기에 난 행복합니다.

진심으로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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