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내 인생?

johnleejw 2018. 6. 10. 15:03

내 인생?

 

 

내가 선택한 것은

없다

 

나는 195410월에 태어나려고 한 적이 없다

나는 여자가 아닌 남자가 되려 한 적도 없다

 

나는 자유가 질펀한 이 나라 국민이 되려 한 적도 없다

물론 나는 나의 세상 떠나는 때와 장소도 아는 바 없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 중

내 손에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내 인생

내 인생

 

이 얼마나 방자한 짓인가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2:22)





'살며 생각하며 > 저마다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들의 관심  (0) 2018.06.15
나는 어느 당인가  (0) 2018.06.14
동생을 보낸 그 이후  (0) 2018.06.09
꽃다발  (0) 2018.05.31
벽화와 소주병  (0) 20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