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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독주회

johnleejw 2019. 3. 25. 09:56

피아노 독주회

 

 

주일 오후

간만의 자리- 피아노 독주회에 참석하다

친구 목사님의 딸이

그 모든 과정을 마치고

귀국 독주회를 갖는 자리

 

제법 좌석을 채운 청중들

이 주일 저녁에 어디서들 왔을까

저들과 함께 축하하는 맘으로 자리하다

 

딸 보람이의 독주는

거의 시간 반을 소화한 듯하다

악보 한 장도 없이

거침없이 건반을 어루만지는 손가락의 운무

 

문외한 인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렇다

피아노 건반이 냈을까 싶은 연하디 연한 소리

온 몸을 긴장시키는 우박 같은 웅장한 소리

저 밑바닥의 낮은 소리

이제는 저 천정에 닿을 듯한 높은 소리

 

돌아오는 길은 어쩐지 여유롭다

모처럼의 사우나를 누린 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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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