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독주회
주일 오후
간만의 자리- 피아노 독주회에 참석하다
친구 목사님의 딸이
그 모든 과정을 마치고
귀국 독주회를 갖는 자리
제법 좌석을 채운 청중들
이 주일 저녁에 어디서들 왔을까
저들과 함께 축하하는 맘으로 자리하다
딸 보람이의 독주는
거의 시간 반을 소화한 듯하다
악보 한 장도 없이
거침없이 건반을 어루만지는 손가락의 운무
문외한 인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렇다
피아노 건반이 냈을까 싶은 연하디 연한 소리
온 몸을 긴장시키는 우박 같은 웅장한 소리
저 밑바닥의 낮은 소리
이제는 저 천정에 닿을 듯한 높은 소리
돌아오는 길은 어쩐지 여유롭다
모처럼의 사우나를 누린 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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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