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急錢)을 돌려보니(2)
사흘 전 늦은 오후
지인의 간만의 전화를 받다
‘5분 안에 33만원을 입금해야’ 한다는 것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여기저기 애써봤을 그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오죽하면 빈손잡이 같은 내게
그런 전화를 했을까
급히 입금해주고 보니 3분 전
‘아주 귀하게 잘 사용하고 돌려드렸습니다’
그의 약속대로
33만원이 사흘 후인 오늘 입금되어오다
그리고는 우연히 나의 글을 보다
‘급전(急錢)을 돌려보니’
기억에선 지워진 2011년 6월의 글이다
글 요지는- 내가 급했지만
아무리 급해도 급전 요청은
아무에게나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
그리고 글 끄트머리는 이렇다
‘내 주변의 사람이 그런 경우에 당했을 때
그때 나는 어떤 대상에 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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