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이제는 뒤돌아보면

johnleejw 2020. 8. 11. 16:17

                   이제는 뒤돌아보면

 

 

선배 목사님의 긴 글을 받다

지난 월초에 드린 안부에 답장이랄까

 

누가 자기를 성공한 목회자라고 하겠냐마는

이분 같으면 그래도 성공의 영역에 있을 듯한데

 

너무도 진솔하게 당신의 날들을

필 가는대로옮기노라니 자정 훌쩍 넘긴 시간이 찍혀있다

 

누가 왈 하기를

평생에 즐거움이 몇 번 있었는데

결혼한 첫 날

새 주택 입주한 첫 날

자식 난 첫날 이라던가요?

세상 즐거움은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고생스러웠어도

학생시절이 좋았고

개척시절이 좋았고

아둥바둥 밥 한그릇을

자식들에게 먹일 때가 좋았고

없었지만 무병하게

잘 자라는 자식들이 공부할 때가 좋았고

자식들이 인생의 꿈에 부풀어 결혼 할 때에

장농 사 줄 돈이 없어도 좋았고

자녀들이 자기 가정 알뜰살뜰 만들어 가는 모습이 좋았고

손자들이 대견스럽게 커가는 모습이 좋았고

자녀들이 자기들의 집을 마련하고 기뻐할 때가 좋았네요

 

이제는

뒤돌아보면

감사 하게도ᆢ

자녀들이

내가 서 있던 중년

시대의 때에 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네요

 

나는 한 세대가 물러가는 석양에 서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젊어서는

눈 감았다 뜨면

하루가 지나 가더니

그 다음은 1달이더니

언제가 부터는 10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더니,

 

이후에는

꿈에 본 듯ᆢ

눈 감았다 뜨면 천국

일 것 같습니다...”

(외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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