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장이라는 한계
근일 한 교회를 방문하였다
교회가 참 단단하고
목회자의 열심은 차고 넘치고 있다
그럼에도 아쉬운 한가지 -
주보의 활자들이 너무 빼곡하다
글자들이 한결같이 너무 자그마하다
보통들 보기에 무리가 없고
더 많은 내용을 넣기 위한 수단이겠지만
노년층이나 시력 낮은 교인들은 난처함이 분명할 터
이 같은 문제들은 내 역시도 몰랐던 것이다
이 나이 쯤 되기 전에는...
주보는 분명 젊은 교역자들이 자기 틀에서 만든 것일터
누구에게나 자기라는 한계는 있다
대개는 자기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교회도 그럴 수 있다
교회가 교인의 입장을 더 생각하고
목회자가 성도의 입장을 우선 가늠하고
설교자가 회중의 상황을 더 고려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교회는 훨씬 더 따뜻하지 않을까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고전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