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뜬구름
때로 큰 형 같은 자상함으로
뜻밖의 고백을 보내주는
선배 목사님이 있다
엊그제 그의 글은
한 번 더 나의 오늘을 진지하게 한다
교단의 임원까지 지낸 그
“누구나 자기 시대가 있고
그 시대는 뜬구름을 잡을 수 없듯이
흘러가기 마련이고요
그 구름이 저~ 만치
흘러가 버리면
모두의 기억 속에서도 다 사라지 듯ᆢ
누군들 그렇게 되겠지요만~
오직
지금은 보일 듯 ᆢ말 듯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설 때가 되면...”
누구의 삶에나 자기 시대가 있단다
그것이 큰 소용돌이든 작은 포말이든
주목을 받고 박수를 받든 조용한 퇴장이든
분명한 것은 다 구름 같은 것이라는 것
중요한 진실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는 사라져가도
나를 기억하시는 그분 앞에는
그 날 부끄럼 없이 서야 한다는 사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