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지난 여름인가 혼자 실없는 웃음을 웃은 적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세상이 침침한가하며 이상하게 여기던 나는, 한참 후에야 내가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면 사람은 저마다의 안경을 쓰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이라는 글을 벗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잘난 체 하는 사람도 참 똑똑해 보이고
어수룩한 사람도 참 착해 보이고
소극적인 사람도 참 얌전해 보이고
까부는 사람도 참 활기 있어 보이고
실없는 사람도 참 밝아 보이고
얄미운 사람도 참 싹싹해 보이고
미련한 사람도 참 든든하게 보인답니다.
옛말에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했는데...
오늘 나의 눈은 무엇을 보며 살아가는지 생각해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