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혼전동거, 다수가 원하면 옳은거다?

johnleejw 2010. 10. 29. 15:01

혼전동거, 다수가 원하면 옳은거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 주민 거의 대부분이 성적인 무질서 속에 살고 있었다.

심지어 의롭게 살고자 했던 롯 마저도 자신의 집에 찾아온 길손을 보호한다는 방식이, 내 딸을 대신 내놓겠다는 식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쌓은 악으로 유황불을 뒤집어 쓰고 망했고 지금은 사해 아래쪽에 잠들어 있다.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대다수는 고딘 행군을 원치 않았고 국민 대다수는 가나안에 ‘위험을 무릎쓰고’ 들어가는 일에 반대했다.

결국 그들은 광야를 떠돌다가 거기 묻히는 신세가 되었다.

 

누군가가 민중의 우매를 말하면서 우매한 사람들의 집합체인 민중은 여전히 우매할 뿐이다라고 했었다. 아니 우매를 더 한다는 것이 역사의 증언이다.

 

우리 사회 속에서 변하는 풍토들을 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남녀 모두 결혼에 대한 선호도가 줄고 있다. 미혼인 남자는 62.6%, 여자는 46.8%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결혼이 더 이상 인륜대사(人倫大事)가 아닌 세상이다.

20대의 혼전 동거에 대한 개방적인 의식변화가 대표적이다. 자그마치 59.3%가 결혼을 안 해도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단다. 결혼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영국 사회조사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동거 커플은 결혼한 부부보다 생활 형편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정서도 불안정해 외도하는 정도가 더 심하다. 첫 동거의 평균 지속기간이 2년에 불과하고, 나중에 결혼으로 이어지는 60% 가운데 35%는 10년 안에 헤어진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지금 다수가 원하니... 다수가 찬성하니...그게 옳은 것이라는 식이다.

사고의 절대 기준이 없는 인류의 비극이다.

우매의 극치이다. 인류 60억 전체가 태양은 없다라고 결의해도 태양은 다시금 떠오른다.

우리 모두가 가을을 좋다고 해도 다가오는 겨울은 사실 그 자체이다.

 

진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리로서 거기있다.

이 엄연한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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